박관우 작가는 ‘믿음과 실재’에 관한 그의 오랜 질문들을 내용으로, 그리고 이에 대한 현상학적 접근을 방법론으로 삼아 그간 다양한 방법으로 그의 예술세계를 확장해왔습니다. 그것은 철학적으로 기능하기 위한 ‘장치’에서부터, 그것에 의해 포착된 ‘장면’들과 이것을 구성하는 ‘조건’들을 실험하기 위한 상황들, 상황들이 스스로 생성될 수 있도록 특별하게 고안된 연쇄적인 ‘사건’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합니다.
본 행사에서는 동시대의 예술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미술 평론가 권태현, 배혜정, 장진택과 함께 작가에 의해 드러난 최근 몇몇의 사건들을 면밀히 살펴볼 것입니다.
믿음과 증언, 픽션에 관하여 (권태현),
체험과 상황을 통한 관계맺기에 관하여 (배혜정),
그의 미디어를 통한 동시대의 미적 소통방식에 관하여(장진택).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것이 우리의 오늘에 왜 중요한지에 관하여 이야기해 볼 것입니다.
심포지엄은 통상적으로 ‘학술 토론 회의’를 의미하지만, 사실은 함께 모여서 먹고 마실 것을 나눠 먹으며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뜻하는 그리스어 심-포지온(symposion)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자, 12월 9일의 메뉴는 ‘새로운 예술’입니다. 정성스레 차린 상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